콜로틸드에게#기욤 아폴리네르#정원#우수#사랑과경멸#1 [명시 산책] 기욤 아폴리네르 <콜로틸드에게> 콜로틸드에게 사랑과 경멸 사이 우수가 잠든 정원에 아네모네와 노방초가 돋아나기 시작했다 그곳에 우리들의 그림자도 스며든다 밤이 흩어버린 그림자이지만 그림자를 거두는 태양도 언젠가는 그림자와 함께 사라지리라 맑은 물의 이 신기한 힘 그것은 머리털을 적시며 흐르나니 가라 네가 찾는 이 아름다운 그림자를 너는 찾아가야만 한다 ―기욤 아폴리네르 Guillaume Apollinaire (프랑스, 1880-1918) 【산책】 사랑과 경멸 사이 우수가 잠든 정원에 정원에 감정이 스며들고 그 감정을 지닌 채 잠들어 있는 정원. 자연 사물에 인간의 감정이 개입할 때 때론 공허하고, 때론 더 가슴에 맺힌다. 감정과 감정 사이에 든 감정도 있다. 사랑과 경멸 사이 우수. 우수는 우울이 아니다. 우수는 우울의 문에 도달하기 .. 2020. 9.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