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선택#탄약상자#구급상자#의사#혁명가#1 [명시 산책] 체 게바라 <선택> 선택 적의 급습을 받은 동지 하나가 상황이 위급하다며 지고 가던 상자 두 개를 버리고 사탕수수밭 속으로 도망가버렸다 하나는 탄약상자였고 또 하나는 구급상자였다 그런데, 총탄에 중상을 입은 지금의 나는 그 두 개의 상자 가운데 하나밖에 옮길 수 없는 상황이었다 과연, 의사로서의 의무와 혁명가로서의 의무 중에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 것인가? 나는 내 생애 처음으로 깊은 갈등에 빠졌다 너는 진정 누구인가? 의사인가? 아니면, 혁명가인가? 지금 내 발 앞에 있는 두 개의 상자가 그것을 묻고 있다 나는 결국 구급상자 대신 탄약상자를 등에 짊어졌다 ―체 게바라(Che Guevara | Ernesto Guevara de la Serna 아르헨티나, 쿠바 1928-1967) 【산책】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 의학 박사 학.. 2020. 9.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