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시#주말 오후#주말 오후 풍경#바다#노을#1 [창작 시] 주말 오후 풍경 주말 오후 풍경 춘천에서 반가운 사람들이 노래한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곧 태풍이 오는데 그곳은 평온할까요 주말 늦게까지 일하고 세 시간을 달려가야 그리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니 돌아올 일이 아득하고 먼 곳에서 밤을 새우자니 걱정이 앞섭니다 그냥 가까운 바다에 가서 바람 부는 것을 구경할까 망설입니다 일하다 보면 짜증날 때가 있어 훌쩍 떠나고 싶어집니다 서울의 첼로 공연이나 다른 도시의 오폐라 음악은 늘 마음을 어루만집니다 신 앞에서 통곡하거나 신이 인간에게 하는 말씀을 고요히 듣거나 음악은 세상 너머로 잠시 데려다 놓습니다 바다를 보려면 저 산을 넘어야 합니다 산은 굽이굽이 길들을 풀어놓고, 길섶엔 벼가 자라고, 복숭아, 토마토, 샤인머스켓 재배 농가, 아이들이 없는 초등학교와 덩치만 큰 교회와 천년 묵.. 2022. 9.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