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부코스키#빛#햇살#난간1 [명시 산책] 찰스 부코스키 <첫 숨에 산산조각> 첫 숨에 산산조각 남은 날들은 부족한데 이른 아침 햇살에 난간이 반짝인다. 우린 꿈에서조차 쉴 수 없을 거야. 이제 해야 할 일은 조각난 순간들을 다시 맞추는 것 생존이 승리처럼 느껴질 때 행운은 가냘프다 죽음을 향한 혈류보다 더 가냘프다. 인생은 서글픈 노래. 너무 많은 목소리가 들려오고 너무 많은 얼굴 너무 많은 몸뚱이가 보인다. 최악은 그 얼굴들. 그것은 아무도 이해 못 할 질펀한 농담. 당신의 두개골 안에는 야만적이고 무의미한 날들뿐. 현실은 즙이 없는 오렌지. 계획도 없고 탈출구도 없고 신성함도 없고 기뻐하는 참새도 없구나. 우리의 인생이 그 무엇에 비견될 수 있으랴. 그래서 전망이 난망한 게지. 우리의 용기는 비교적 부족한 적은 없었으나 승산은 최고일 때도 요원했고 최저일 때는 철벽이었다. 최.. 2022. 11.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