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하지 않아서 존재했던 그#페르난두 페소아#율리시스#오디세우스#페르조나#페르손personne#아무것도 아니다#1 [명시 산책] 페르난두 페소아 <율리시스 Ulysses> 율리시스 Ulysses * 신화란 모든 것이요 아무것도 아닌 것. 하늘을 여는 바로 그 태양도 말없이 빛나는 하나의 신화 ― 살아서 벌거벗은 신의 시신. 이곳에 닻을 내린, 존재하지 않아서 존재했던 그. 그의 존재 없이도 우리에게는 충분했다. 오지 않음으로써 왔고 우리를 만들어 냈다. 그렇게 전설은 흘러흘러 현실에 스며들어, 풍요를 낳으며 지나간다. 그 아래에서 인생, 그러니까 무無의 절반은 죽어간다. ―페르난두 페소아 Fernando Pessoa(포르투갈, 1888-1935) 【산책】 율리시스*는 오디세우스의 라틴어 이름이다.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 후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오랫동안 방랑한다. 그 방랑의 기록이 다. 전쟁을 나갔으나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방랑하는 이야기. 많은 여인들을 망부석으로 .. 2020. 8.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