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미#정원#꿈#열반#열정#무모함#견고함#맹목성#꽃나무#1 [명시 산책] 조용미 <정원> 정원 감추지 못하는 변하지 않는 인간의 열정 때문에 시간은 멈추지 못한다 텅 빈 삶을 어찌 사느냐 물었다 이 집요한 마음이 열정임을 이해하기까지 아주 긴 시간이 필요했다 무모함이 자라 견고함이 되었다 꿈에 내가 아는 나는 늘 말이 없다 우리는 다른 이들과 함께 어디론가 가고 있다 한 공간에 있을 뿐 어떤 말도 주고받지 못한다 꽃나무를 사이에 두고 잠시 마주 보았다 사람들은 얼굴이 없고 우리는 손이 없다 삶의 맹목성은 왜 극복되지 않는 걸까 8만 4천의 생각마다 모두 아름답고 향기로워 생은 꽃이 만발한 정원 같았다 눈먼 사람처럼 나는 이 넓은 풀밭을 생을 다해 헤매 다닐 테니 ―조용미 【산책】 아마도 산사의 넓은 정원 혹은 풀밭을 거닐고 있는 것 같다. 거기서는 인생의 시름을 잊고 고요한 시간을 가질 수도.. 2022. 6.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