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끄 프레베르#꽃집에서#1 자끄 프레베르 <꽃집에서> 꽃집에서 어느 남자가 꽃집에 들어가 꽃을 고른다. 꽃집 처녀는 꽃을 싸고 남자는 돈을 꺼내려 주머니에 손을 넣는다 꽃값을 치를 돈을. 동시에 그는 손을 가슴에 얹더니 쓰러진다 그가 땅바닥에 쓰러지자 돈이 땅에 굴러가고 그 남자와 동시에 돈과 동시에 꽃들이 떨어진다. 돈은 굴러가도 꽃들은 부서져도 남자는 죽어가도 꽃집 처녀는 거기 가만 서 있다. 물론 이 모두는 매우 슬픈 일 그 여자는 무언가 해야 한다 꽃집 처녀는 그러나 그 여자는 어찌할지 몰라 그 여자는 몰라 어디서부터 손을 쓸지를 남자는 죽어가지 꽃은 부서지지 그리고 돈은 돈은 굴러가지 끊임없이 굴러가지 해야 할 일이란 그토록 많아. ―자끄 프레베르(프랑스, 1900-1977) 【산책】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슬픈데 우스꽝스러운 상황. 웃픈! .. 2020. 7.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