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연애의 기록#창작시#청춘#스무 살#바이러스#전염병#도시#바이러스 청정 마을#연애#1 [창작 시] 우울한 연애의 기록 우울한 연애의 기록 2020년 8월 스무살 청춘 무작정 두 번째 연애에 뛰어들고 전염병을 피해 먼 도시로 피난한다 좀비 촉수를 지닌 바이러스는 불길하게 진화한다 키스보다 여러 갈래로 침투해 세포를 파괴한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극장에서 코미디 영화를 보고 걸어본 적 없는 거리를 걷고 숲이 푸른 언덕을 오른다 한 번도 입은 적 없는 지역상표 옷을 사고 동네 미용실에 들러 퍼머를 하고 서로를 보며 웃는다 미친듯이 돼지불백과 냉면을 먹고 깨끗한 물로 증류한 소주로 입가심을 한다 벌써 취기가 오르는가 저녁놀이 붉게 타오른다 덩그러니 널찍한 민박집 방 누군가에게는 처음이었을 사랑을 한다 미친듯이 세상은 깡그리 병들었다 허튼소리를 하고 세상이 병들었는데 왜 사람이 아픈 것이냐 죽느냐 사느냐 정답은 뭐냐 낄낄거리며 .. 2020. 6. 2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