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 부손#하이쿠#1 [명시 산책] 요사 부손 <고려의 배가 그냥 지나쳐 가는……> 외 10편 요사 부손 하이쿠 11편 감상 *요사 부손与謝蕪村 (일본, 1716~1784) *하이쿠 [haiku, 俳句(배구)] 하이쿠는 일본의 정형시로 대개 5·7·5음절로 이루어져 있다. 매우 짧은 시구詩句 속에 자연의 미美를 담은 시들이 많다. 짧은 시구처럼 찰나의 아름다움을 주로 표현한다. 고려의 배가 그냥 지나쳐 가는 봄 안개로세 짙은 안개 속에서 이국의 배(고려:우리나라)가 다가오더니 지나쳐 간다. 봄 안개가 몽환적인 분위기를 돋운다. 인간의 비원과 애수가 짙게 배어든 작품이다. 모란은 지고 부딪쳐 겹쳐지네 꽃잎 두세 장 우아한 일본 정원에 핀 모란이 떨어지며 서로 부딪치면서 겹쳐진다. 아름다운 찰나의 미美가 빛을 낸다. 꽃 잎 두세 장이 마당에 곱게 누워 있다. 남생이 새끼여 청회색 숫돌도 모르는 맑은 .. 2020. 9.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