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시장#아치#지나가다1 [명시 산책]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아침 시장의 노래> 아침 시장의 노래 엘비라의 아치를 통과해 네가 지나가는 걸 보고 싶다, 네 이름을 알고 그리고 울기 시작하기 위해. 무슨 창백한 달이 아홉시에 네 뺨에서 피를 거둬갔는가? 누가 눈 속에서 문득 불타는 네 씨앗을 거둬들였는가? 어떤 짧은 선인장 가시가 네 수정水晶을 죽였는가? 엘비라 아치를 통과해 지나가는 너를 나는 보련다, 너의 두 눈을 마시고 그리고 울기 시작하기 위해. 소리 높이 시장을 꿰뚫으며 나를 징벌하는 저 소리! 옥수수 더미 속의 저 황홀한 카네이션! 네 가까이서 나는 얼마나 멀리 있으며 네가 가버렸을 때는 또 얼마나 가까이 있는가! 엘비라의 아치를 통과해 네가 지나가는 걸 나는 보련다, 네 넓적다리를 느끼고 그리고 울기 시작하기 위해.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 (스페인, 1898-1936.. 2020. 6.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