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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 산책] 아르튀르 랭보 <소설>
소설 ROMAN I 누구나 진지하지 않은 법이지, 열일곱의 나이에는. - 어느 날 저녁, 생맥주와 레몬주스, 번뜩이는 샹들리에의 떠들썩한 카페들 따위 집어치우고! - 산책길의 초록빛 보리수 아래로 가노라. 상큼한 6월 저녁 날에 보리수는 향기롭구나! 공기가 때로는 아주 부드러워 눈까풀이 감기고. 소음을 싣고 오는 바람에는, -시내가 멀지 않다,- 포도나무 향기와 맥주 향이 담겨 있고······ Ⅱ - 하나의 작은 천 조각 어두운 창공이 보이는구나, 작은 나뭇가지 하나로 테를 두르고, 부드럽게 떨며 녹아내리는, 작고 아주 하얀, 나쁜 별 한 개가 박혀 있고······ 6월의 밤! 열일곱의 나이여! - 취기에 젖어든다. 수액은 샴페인, 그대 머리로 오르고······ 횡설수설할 때, 입술에서, 어린 짐승처럼 ..
2020.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