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시#장모#보약#한약#흑염소#1 [창작 시] 생활시 생활시 코로나 19 후유증에 가슴이 뛰고 역류성 후두염까지, 죽과 꿀로 버티는 아내를 위해 유황한방오리를 먹으러 나섰다 한약도 한 첩 먹어보자고 며칠 뒤 예약해뒀는데 처이모로부터 전화가 와서 며칠 전 장모가 자리에서 일어나다 쓰러져 얼굴에 멍이 들었다고 한다 아내는 얼른 흑염소를 달여 드시게 하라며 한약 지르려던 값을 이모께 보냈다 장모는 딸에게도 안 좋은 일에는 입을 닫았다 좋은 소식 나누면서 살기도 어려운데 나쁜 일로 맘 상하면 못쓴다는 생각이셨다 서른 두 살에 장모는 자궁 외 임신이 되어 자궁을 통째로 들어내야 했다 그 뒤로 다리에 힘이 없어 늘 손 짚고 일어섰는데 이제 나이 들어 팔에도 힘이 떨어져 얼굴을 찧은 것이다 얼굴에 멍빛이 바뀔 때마다 혼자 울었다고 한다 엄마한테 약값을 보내고 나니까 속.. 2022. 8.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