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시산책 #게오르크 트라클 #봄#장미#딸기#조동진#제비꽃1 [명시 산책] 게오르크 트라클 <봄> 봄 어두운 걸음걸이에 눈밭이 내려앉고, 나무 그늘에서는 연인들이 장밋빛 눈꺼풀을 들어 올린다. 줄곧 선장의 외침에 뒤따르는 별과 밤; 노는 조용히 박자에 맞추어 물에 부딪힌다. 무너진 성벽에서 피어나는 제비꽃들, 그리고 조용히 초록이 피어나는 외로운 자의 옆머리. ―게오르크 트라클 【산책】 6월 1일, 봄이 갔다. 살포시 왔다가 슬그머니 떠났다. 5월엔 곳곳에 장미가 만발했다. 이제 장미는 흔한 꽃이 되었다? 그럼에도 사랑하는 연인들은 장미를 선물한다. 계절의 여왕 5월의 꽃 장미, 꽃의 여왕. ★ 봄은 외로운 자의 옆머리에도 초록이 자라도록 한다. (시에서는 무너진 성벽을 외로운 자의 옆머리로 표현) 봄은 몸은 나른하지만 마음은 따뜻하다. 봄이라는 말은 그 자체로 몸을, 혹은 마음을 공중에 가볍게 뜨게.. 2022. 6.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