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사막#빛#어둠#포옹#1 [명시산책] 김행숙 <따뜻한 마음> 따뜻한 마음 얼어붙은 마음이 녹으면서 차츰 마음이 보이지 않습니다 더욱 외로워졌어요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는 헤아려지지 않습니다 너의 얼굴에 영원히 머무를 것 같은 미소는 미소가 사라지는 순간은 회오리처럼 마음이 세차게 몰아닥칠까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마음의 사막에 가득히 빛 우리의 포옹은 빛에 싸여 어둠을 끝까지 끌어당기며 서 있습니다 ―김행숙 【산책】 눈이 녹으면 뭐가 되나요? 이 질문의 답은? 봄. 얼어붙은 마음이 녹으면? 봄과 마음. 마음은 언제나 보이지 않는다. 얼어붙어 있을 때나 녹을 때. 항상, 마음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마음이 얼어붙었을 때 마음은 몸 밖으로 삐져나올 것만 같다. 마음이 고체 덩어리처럼 눈앞에 드러날 때 마음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 마음이 얼어붙었으.. 2020. 1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