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 보엠#푸치니#청춘#예술가#미미#파리#다락방#1 [창작시] 라 보엠 La Boheme 라 보엠 La Boheme* 청춘은 가장 슬픈 계절이다 후안 미로의 빛나는 별도, 여인도 없다 새들은 먼 도시로 떠났다 가난은 청춘의 기념품이 아니다 춥고 텅 빈 방에서 쓰러져서 운다 젊음은 시장에 내다팔 수 있는 품목이 아니다 사랑이 세상 최고의 가치일지라도 돈을 벌어다 주지 않고 죽어가는 연인을 살릴 수 없다 청춘의 계절은 멋쟁이 코트로 버틸 수 없는 겨울이다 텅 빈 방에서 연인이 피를 토하고 탕진한 시간이 종말을 맞는다 청춘의 미학은 시를 써서 채울 수 없는 흰 공백 푸른 하늘이자 붉은 노을 종착역 없는 가능성의 무한대 병든 사랑의 불가능성 제비다방에서 죽은 날개 없는 이상과 닭 스무 마리를 먹고 살고자 했던 유정의 봄날이다 오지 않는 봄 두 번씩 지연되는 미래 날씨가 화창해서 슬픈, 서늘한 빛과 .. 2022. 12.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