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민#러브스토리#기형도#빈 집#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1 길병민의 <러브스토리>와 기형도의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사랑의 이상과 사랑의 현실 사랑과 이별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의 가슴속을 울리는 한 마디가 있습니다. 바로 기형도 시인의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입니다. 많은 이들이 어쩌면 그렇게 한 마디로 쓰라린 가슴을 표현했을까 감탄해마지 않는 그 한 구절로 유명해진 이 시의 제목은 원래 입니다. 빈 집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 사랑을 잃은 자의 가슴은 뜨거웠던 열망과 꿈결 같던 소망을 잃어버린 텅 빈 집과 같습니다. 어디선가 못 다한 사랑이 .. 2020. 6.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