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비오 빠스#휴식#1990년 노벨문학상#태양#나무#검은 생각#새#돌#과일#상처#삶#삶의 참모습#1 옥타비오 빠스 <휴식> 휴식 ―삐에르 레베디를 생각하며 새 몇 마리가 찾아온다. 그리고 검은 생각 하나. 나무들이 수런댄다. 기차소리, 자동차소리. 이 순간은 오는 걸까 가는 걸까? 태양의 침묵은 웃음과 신음소리를 지나 돌들 사이 돌이 돌의 절규를 터뜨릴 때까지 깊이 창을 꽂는다. 태양심장, 맥박이 뛰는 돌, 과일로 익어가는 피가 도는 돌 : 상처는 터지지만 아프지는 않다, 나의 삶이 삶의 참모습으로 흐를 때. ―옥타비오 빠스 (멕시코 1914-1998) * 1990년 노벨 문학상 수상 【산책】 검은 생각. 나쁜 생각? 어두운 생각? 새들이 나무 사이를 들고 날 때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가. 짙은 나무 그늘 사이로 태양이 비취면 그 빛의 끝자리에 돌이 있다. 돌은 빛을 받아 뜨거워지고 급기야 터져 버리고 만다. 돌은 빛을 품고 .. 2020. 6.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