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시를 쓰는 개#1 [창작 시] 시간의 집 시간의 집 당신을 용서하는데 8년이 걸린 것일까요 아니 당신을 사랑하는데 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걸까요 일흔번씩 일곱번 어리석은 용서가 멈추고 사랑은 죄와 허물을 다 덮고도 용서마저 묻었네요 이제 기억을 지우고 상흔이 바래고 마음에 새살 돋고 건강하렵니다 사랑을 자주 말하고 행복을 되뇌이면서 당신과 함께하는 최초의 두 사람처럼 에덴은 형상과 모양 없이 세상보다 큰 내면에 집을 짓습니다 시를 쓰는 개가 노을을 향해 짖습니다 모래시계는 바다를 덮고 잠을 청합니다 영원이 영혼을 정지하는 시간 너머로 데려가면 날을 알 수 없지만 거듭 거듭 살고 삽니다 문을 닫으면 모든 과거의 풍경들이 잠잠이 액자를 갈아끼웁니다 미래는 오래전부터 여기 살고 있었습니다 2022. 8. 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