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숙#노랫말처럼#애창곡#가곡#가요#노래#1 [명시 산책] 김행숙 <노랫말처럼> 노랫말처럼 말에 음악을 입혔네, 음악에 말을 입혔지 한 몸이 되어 흘렀어 모든 것이 가능해질 것 같았어 노랫말처럼 나는 네게로 흘러갔으면 좋겠어 잠 없이 꿈꾸다가 문득, 짧은 노랫말처럼 내가 멈추는 곳, 그곳은 어딜까 꿈에서 깨면 왜 슬플까 새는 깃털을 어디에 떨어뜨렸는지 모르지 여름날 누구의 부채 속에서 어떤 바람을 만들고 있는지 모르지 흘러갔다 돌아오지 못한 것들이 있었어 나는 내가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해 나는 내가 다른 곳에서 흘러왔다고 생각해 생각에는 주인이 없지 문을 다 열어놓고 있었지 ―김행숙 【산책】 말에 음악을 입혔네, 음악에 말을 입혔지 시를 노래한다. 시에 곡조를 붙인 것을 가곡이라고 한다. 선구자, 비목, 봉선화, 그리운 금강산 등등. 시에 곡을 입힌 노래는 가곡이든 가요이든 마음을.. 2022. 7.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