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녀#모딜리아니의 화첩#모딜리아니#우아하다#파리#예술가의 조국#목#얼굴#인물화#1 [명시 산책] 김지녀 <모딜리아니의 화첩> 모딜리아니의 화첩 목이 계속 자란다면 액자의 바깥을 볼 수 있겠지 눈동자가 없어도 밤을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어 웃는 입이 없어 조용해진 세계에서 얼굴과 얼굴과 얼굴의 간격 목이 계속 자란다면 무너질 수 있겠지 붉은 흙더미처럼 나의 얼굴이 긴 목 위에서 빗물에 쓸려 나가네 꼿꼿하게 앉아서 갸우뚱하게 ―김지녀 【산책】 모딜리아니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프랑스 파리에서 숨졌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프랑스 사람으로 알고 있다. 피카소도 스페인 사람인데 프랑스인이라고 우기는 사람이 많다. 모딜리아니는 심지어 유태인 피가 흐른다. 프랑스 파리는 한때 모든 예술가의 도시였다. 빈센트 반 고흐는 네덜란드 사람이지만 거의 프랑스 화가라고 할 수 있다. 파리는 예술을 매개로 각국의 예술가들을 끌어모아 그들을 프랑스인으로 .. 2022. 6. 12. 이전 1 다음